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석 달 만에 또 인하해, 2년 만에 역대 최저수준인 1.25%까지 내려갔습니다.
올해 2% 성장도 어려울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데 내년 초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1.25%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7월 이후 석 달 만에 또 금리를 내린 건데, 그만큼 경기둔화가 심각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잇따라 하향조정됐고, 지난 7월 전망한 2.2%는커녕 2% 달성도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더 나아가서 그러면 2%도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 질문을 하셨는데, 현재로서는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곤란하다…"
두 달 연속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며 디플레 우려가 커진 것도 인하 배경이 됐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이번 인하로 기준금리는 지난 2017년 11월 이후 2년 만에 다시 사상 최저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반도체 경기 반등도 지연되고 있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금리가 앞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속도와 폭의 문제인데, 우리가 갈 수 있는 금리가 어디까지인지도 확인을 해봐야"
한국은행은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지만, 경기 반등이 쉽지 않아 초유의 1% 기준금리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