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운동화를 구입해 몇 배 비싼 값에 되파는 운동화 재판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명품 가방처럼 운동화가 하나의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운동화 매장 앞에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다음 날 출시되는 한정판 운동화를 손에 넣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직장인 박용현 씨도 매일같이 유명 스포츠 브랜드 홈페이지를 방문해 한정판 운동화의 발매일을 확인하고 당일에는 직접 몇 시간 동안 줄을 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운동화를 모으는 자체도 재미있는데다 인기 제품은 되팔면 높은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용현 / 운동화 재판매자
- "가지고 있으면 나중에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수익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그냥 제가 신어도 되고."
이처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운동화 재판매가 인기를 끌면서 2025년엔 재판매 시장이 7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스니커즈와 재테크를 합쳐, 스니커테크란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에 운동화 카테고리가 생겼고 중개 서비스 업체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정 / 운동화 재판매 중개 서비스 이용자
- "추첨을 해야 하는데 거기서 당첨되는 것도 어렵고요. (중개 서비스)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정판이란 이유로 정가의 수십 배를 뛰어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영상편집: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