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편집 = 김승한 기자] |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 등 프리미엄 라인업과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 판매 호조로 3분기 2조원 초중반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2조205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 IM부문 갤럭시S10 판매 둔화로 영업이익이 1조5600억원까지 떨어졌는데 3분기는 갤럭시노트10 출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40% 가까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은 25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국내 기준)를 넘어서며 역대 최단기간 100만대 기록을 세웠다. 전작인 갤럭시노트9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여기에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갤럭시A 시리즈도 실적 개선에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주춤하는 와중에도 갤럭시A 시리즈는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제품 성능 및 스펙이 1~2년 전보다 크게 향상됐다"며 "물론 프리미엄 제품군과 절대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가격 대비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판매량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 글로벌 시장 점유율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630만대를 출하해 22.3%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7150만대, 20.4%) 대비 2%p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갤럭시S10 판매는 둔화됐지만, 갤럭시A시리즈 판매량이 늘면서 점유율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A 시리즈 등 가격대별 경쟁력있는 신제품 출시로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만 갤럭시A 시리즈 9종을 선보이며 중저가폰 시장을 더욱 빠르게 파고들었다. 지난달에는 중저가 첫 5G 모델인 갤럭시A90도 출시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A 시리즈가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향후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지만 갤럭시노트10과 더불어 A시리즈 신모델 출시를 통해 성수기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폴드는 내년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폴드의 올해 출하량은 4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9월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에 출시된 후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초프리미엄폰의 잠재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5G폰 시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초기 시장은 삼성전자가 선점할 전망"이라며 "갤럭시폴드는 한정수량으로 3분기 실적에는 제한적으로 반영되나 내년 판매량 확대 여부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삼성전자가 지난 6월 출시한 갤럭시A50.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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