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일본·중국과의 통화스와프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총 1,100억 달러가 넘는 제2의 외환고를 보유하게 돼 외환 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가 일본·중국과 맺은 통화스와프 규모가 각각 300억 달러 규모로 대폭 늘어나게 됐습니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현재 13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 규모로 170억 달러 늘어나게 됩니다.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도 기존의 4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확대돼, 260억 달러가 추가됩니다.
한중 통화스와프의 유효기간은 3년이며 한일 통화스와프는 내년 4월 말까지 유효하지만, 상호 협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일본과 중국 등 3개의 '외화 마이너스 통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광주 / 한국은행 부총재보
-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인 일본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특히, 외국으로부터 가져다 쓸 수 있는 '제2 외환보유액'이 총 천120억 달러로 불어나게 돼 달러 가뭄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3국 정상들은 이번 주말 일본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통화스와프 등이 포함된 공동성명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통화 스와프 확대 결정이 상승폭을 줄여, 달러 당 14원 상승한 1,372원 50전에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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