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 그룹들은 12월이 정기인사 시즌이지만 다급한 신세계그룹이 첫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마트의 수장을 26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인사로 교체한 건데 창립 후 첫 적자를 맞은 위기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는 최근 급속히 성장한 G마켓과 쿠팡, 위메프 등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 가격 경쟁에 밀렸습니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 2분기 마이너스 29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3년 창사 후 처음입니다.
올해 예상 영업 이익 역시 2017년 5,849억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위기에 처한 이마트는 새 대표로 26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인사영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새로운 구원투수가 된 강희석 대표는 미국 경영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에서 10여 년간 이마트를 담당한 소비·유통 전문가입니다.
행정고시 출신인 그는 농림수산부에서 식량정책과와 유통을 담당했고 2005년에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했습니다.
▶ 인터뷰(☎) : 이마트 관계자
- "성과·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하여 중용했으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습니다."
이 같은 외부 인사 영입은 기업 생존의 의지입니다.
LG화학은 1947년 창립 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영입했고 실적에서 어려움을 겪은 디스플레이 부문은 화학 쪽 정호영 사장을 최고경영자로 선임해 업종의 벽을 무너뜨렸습니다.
올 연말 정기인사 시즌 역시, 활발한 외부 인재 영입과 함께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