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생각보다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3분기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은 됐지만 확인된 수치는 더 나빴습니다.
3분기 성장률이 0.4% 늘어나는데 그친 건데 올해 2% 성장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부 재정으로 끌어올리는데도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입니다
첫 소식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0.4%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시장의 예상치인 0.6%에도 미치지 못한 저조한 실적입니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수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2분기 성장을 견인했던 정부의 재정지출마저 크게 줄었습니다.
이대로라면 정부의 목표치인 연 2% 성장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오늘)
- "4분기까지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약속드렸던 그런 내용이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쓸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게 한계입니다.
▶ 인터뷰 :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원
- "그동안 성장률을 지탱해줬던 정부 재정지출 역시도 재정 조기 집행의 결과로 4분기에 쓸 수 있는 돈이 많지않은 상황이고요. "
연 2% 성장 달성을 위한 마지노선은 올 4분기에 1% 성장을 해야하는데 사실상 어렵다는 겁니다.
연간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건 IMF 금융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모두 4차례에 불과합니다.
글로벌 저성장 추세라지만 특히 우리 경제의 급속한 경기둔화는 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