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가 보건당국의 사용 중단 권고 조치 하루 만에 퇴출 위기에 몰렸습니다.
업계에서는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다며 강력 반발을 예고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한 가운데, GS25와 이마트가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매장에서 사라진 제품은 향이 있는 액상 전자담배 4종입니다.
▶ 인터뷰 : 김태언 / GS25 홍보 차장
- "국민건강복지증진의 눈높이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서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향이 포함된 액상 전자담배는 해외에서 폐질환 유발로 문제가 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유사한 증상을 가진 30대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 "금지할 수 있는 근거법이 없어서 이번에 정부가 현행 법령하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로 중단 권고를 한 것으로."
그러나 업계는 유해성분 분석이 끝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국전자담배협회는궐련담배와 비교해 액상형 전자담배가 더 유해하다는 증거를 보여달라며 반대집회와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CU와 세븐일레븐 등 다른 편의점 역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제품 철수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전자담배는 출시 7년 만에 23조 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중증 폐 손상 사례로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이 사용 자제를 권고하면서 퇴출 위기에 몰렸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