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의 의무 탑재가 내년에 해제되면서 외국산 휴대전화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단말기를 고를 수 있게 됐지만, 국내 업체들은 안방에서 외국 업체와 진검승부를 벌여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SK텔레콤이 기업 고객을 겨냥해 도입한 블랙베리 스마트폰입니다.
캐나다의 림 사가 개발한 블랙베리는 실시간 메일 확인이나 워드, 엑셀 등 업무용 파일을 이용할 수 있어 전 세계 150여 개 국에서 2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블랙베리를 시작으로 외국산 단말기를 소비자들에게 폭넓게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신창석 / SK텔레콤 본부장
- "고객의 선택권이 다양해질 것으로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다양한 솔루션이 탑재된 단말기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시장은 상당히 확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애플의 아이폰 역시 위피 의무화 폐지를 계기로 국내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특히 KTF는 SK텔레콤보다 열세인 단말기 라인업을 만회하려고 아이폰 도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노키아와 소니에릭슨, 대만의 HTC 등이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이동통신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벨소리나 게임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A/S 망 확충 등은 해외 단말기 업체들이 국내에서 성공하기 위한 선결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