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침체 속에 기업들은 잔뜩 움츠리기 마련이지만, 신제품 개발로 불황의 파고를 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업들을 김형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의자 하나만 20년 넘게 만들어 온 중소업체입니다.
「외환위기 때 신제품 개발로 급성장하면서 업계에서는 제법 알려진 업체지만, 매출은 지난 2006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돌파구는 다시 신제품 개발.
2년여에 걸쳐 개발된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좌판을 그물 소재로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요즘은 야근에다 토·일요일 특근까지 해도 수주 물량을 맞추기가 빠듯합니다.
▶ 인터뷰 : 정관영 / 듀오백 코리아 대표이사
- "이 제품이 경제상황이 진전되는 데 따라서 좀 더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게 되면 보다 성장이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국내 시장을 넘어 일본과 미국, 유럽 등으로 진출해 외국 기업과 당당히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입니다.
고로용 주물 부품을 제작해 올해에만 3천만 달러를 수출한 이 업체도 외환위기가 기회였습니다.
1997년 알루미늄 주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인 고로 부품사업으로 전환했고, 2004년에는 일부 품목이 아닌 부품 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습니다.
「국내에서는 경쟁업체가 없을 정도로 독점적 기술을 갖고 있는데다, 외국 업체와도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 매출이 해마다 200억 원 이상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세철 / 서울엔지니어링 사장
- "품질과 가격에서 다 장점이 있습니다. 품질면에서는 세계 제일이고, 가격 면에서도 우리가 20% 정도 쌉니다. 그러면 당연히 우리 것을 쓰죠."
세계 경기침체로 외국업체 두세 개가 무너지면 그만큼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것이라는 자신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제2공장을 증설하고, 3년 안에 코스닥 등록도 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남들이 어렵다고 할 때 이들 기업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오늘날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발판이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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