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한지 사흘만에 편의점이 일제히 담배 판매·공급 중단 조치에 들어갔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에 이어 이마트24까지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추면서 앞으로 시중 편의점 매장에서 액상 전자담배를 사기 어렵게 됐다.
이마트24는 26일부터 액상형 전자담배 4개 품목의 가맹점 추가 공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KT&G의 '시드툰드라', 쥴의 '트로피칼', '딜라이트', '크리스프'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정부의 액상전자담배 사용 자제 권고에 따라 가맹점 추가 공급 여부에 대해 가맹점과 협의를 진행했고,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향후 액상전자담배에 대해 성분검증 결과와 관련 방침이 확정되면 적극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이날 오전 같은 제품의 신규 공급을 중단했다.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 매대에서 당장 제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두 편의점은 가맹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매장에 남아있는 재고는 소진될 때까지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가맹점에 게시하고, 점주들에게는 카운터 등 고객에 직접 노출되는 곳에 해당 상품 진열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정부는 23일 중증 폐 질환 유발 논란이 이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다음날인 24일 편의점 GS25가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4종 판매를 중단한 것을 시작으로, 이마트와 삐에로쑈핑, 일렉트로마트가 정부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비엔토 7개 제품과 릴렉스 2개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25일에는 CU와 홈플러스의 편의점 365플러스도 각각 가향 액상 전자담배 4종, 쥴 랩스 3종을 팔지 않겠다
매장 수 기준 업계 1~4위인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가 액상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면서 매장 재고가 소진되면 편의점에서 해당 제품을 사지 못하게 된다. 미니스톱(약 2600개)과 개인 편의점에서는 구매할 수 있지만 매장 수가 많지 않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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