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간암 말기 환자들의 경우 치료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굴렸는데요.
하지만,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나왔습니다.
말기 간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인데,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간암은 위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해마다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말기 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절제 수술마저 불가능해 치료가 마땅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학병원이 말기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치료에 성공했습니다.
이것은 간동맥에 관을 넣은 후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사용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이트륨'이라는 방성동위원소를 투입해 방사능으로 간암 조직을 치료합니다.
간에 있는 악성 종양에만 고용량의 방사성 동위원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주변 정상 간 조직에 는 손상을 주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윤환 교수 / 고려대안암병원 영상의학과
- "그동안 혈관 검사를 철저히 했고요. 그 베이스 하에 다른 장기로 갈 수 없도록 그러한 위치를 확보한 다음에 시술을 안전하게…."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시술 1~2번으로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입니다.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화학물질을 이용해 차단하는 색전술의 경우 넓은 암 조직에 열이 발생해 통증이 컸지만, 이 치료법은 통증도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40대 간암 환자
- "약간은 (두렵고) 그랬었는데, 받다 보니까 (아프지 않고) 괜찮은 것 같아요."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 시술이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이미 모두 8천여 명의 환자들이 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말기 간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법. 하지만, 2천만원에 가까운 치료비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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