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아 스키와 보드 관련 매장들은 '대목'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황으로 인터넷 스키 용품점과 일반 매장 사이에 매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합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키와 보드 용품 매장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의 거리.
매장 밖에 걸린 현수막엔 할인과 염가매출을 알리는 문구 일색입니다.
예년 같으면 본격적인 스키 시즌을 앞두고 한창 장사가 잘 될 시기지만, 올해는 '대목'이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실제로 매출이 3분의 1로 뚝 떨어진 곳도 있고, 소위 잘 나간다는 매장도 매출이 작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이영호 / 스키·보드 매장 매니저
- "지금 저희 업계가 시즌임에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수입을 하게 되면 환율이 올라서 물건값은 비싸게 들어오고, 소비자들은 경제사정이 어려우니까 저렴하게 구매를 하시려고 하고…."
그러나 일반 스키 매장들이 고전하는 것과는 달리 인터넷에서는 스키와 보드 관련 용품들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옥션은 이번 달에 팔린 스키·보드용품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인터파크 역시 작년 같은 달보다 여섯 배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규식 / 옥션 스포츠·레저부 과장
- "오프라인 판매자들이 매장에서 판매가 잘 안되다 보니까 원가 수준으로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해서 저희 매출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환율과 경기침체 속에 한 푼이라도 덜 쓰겠다는 스키 마니아들.
이들의 '짠돌이 쇼핑'으로 일반 매장과 온라인 스키매장 사이엔 매출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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