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선 배달음식 시킬 때 옆에서 바라보는 반려동물 때문에 마음 아프신 적 있으시죠.
이제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함께 즐길 수 있는 피자, 치킨은 물론 맥주까지 등장한 건데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인구가 늘면서 관련 산업도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반려견 3마리를 키우는 김태현 씨 가족.
피자를 배달시켰는데, 박스에 든 작은 피자가 하나 더 딸려옵니다.
작은 피자를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더니 반려견에게 주자 부리나케 먹어치웁니다.
반려동물이 주인과 함께 피자를 즐길 수 있게 한 반려동물용 피자를 시킨 겁니다.
▶ 인터뷰 : 김태현 / 반려견주
- "평소에 피자를 시키면 애들이 하도 달라고 낑낑대서 불편했는데, 지금은 애들 그릇을 따로 주고 같이 먹으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피자뿐만이 아닙니다.
한 치킨업체에서는 반려동물용 치킨을 출시했고, 심지어 반려동물용 맥주도 등장했습니다.
보리, 비타민 등을 첨가해 만든 무알콜 맥주로 이제는 주인과 함께 치맥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이 늘면서 먹거리 외에도 반려동물 호텔, 적금 등 각종 상품이 출시되는 상황.
실제 반려동물산업 규모는 2014년 1조 5천억 원에서 올해 3조, 2027년에는 6조 원 이상으로 전망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원경 / KB경영연구소 팀장
- "일반사료가 아니라 조금 더 영양이 많은, 그리고 건강에 좋은 이런 식으로 고급화되는 경우가 심해졌고요. 지출이 늘면서 시장을 계속 늘리는 효과가…."
반려동물이 하나의 가족으로 자리 잡으면서 펫 산업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