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농가 비영리단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는 지난 31일 국산 돼지고기의 안전성을 알리고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및 유통업계, 소비자 단체 등과 연계해 11월 말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먼저 11월 1일까지 한돈 직거래장터를 열어 삼겹살, 목심 등 인기 부위를 포함한 다양한 부위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31일부터 11월 3일까지는 서울 중구에서 열리는 '제4회 남산 한국의 맛 축제'에 참여해 한돈 무료 시식회,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1일부터 3일까지는 '2019 서울김장문화제'에 참여한다. 어려움에 처한 한돈 농가에게 서울시가 먼저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이 행사에선 김장과 더불어 보쌈 시식회와 한돈 할인판매, 안전성 홍보 등을 진행한다. 행사기간 중 2~3일에는 서울 무교로에서 50% 할인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유통업계와도 손잡았다. 대형마트에선 31일부터 삼겹살, 목심 등 주요부위 100g을 990원 이하에 판매하는 파격 할인행사를 연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이마트는 11월 7일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한다.
한돈자조금의 공식 온라인쇼핑몰인 한돈몰에서도 김장철을 맞아 보쌈 기획전을 연다. '우리 집 김장하는 날, 한돈 보쌈 한쌈' 행사를 통해 수육용 앞다리, 삼겹살, 목살 등을 최대 33% 할인한다.
관련단체와 함께 안심 먹거리 캠페인도 진행한다. 11월 1일부터 한달간 대한영양사협회와 함께 추진하는 '단체급식소 한돈 한 끼 더 먹기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이 행사는 전국 단체급식소에서 한돈 메뉴를 늘려 소비량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태식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ASF는 인체에 무해하며 한돈은 절대적으로 안전하고 신선함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소비를 꺼려하면서 국산 삼겹살이 식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국민들을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준비한 만큼 깊어가는 가을 저렴한 국산 돼지고기로 영양과 건강을 챙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탕박·등외 제외)은 1kg당 3156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9.3%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9일 경기 연천을 끝으로 ASF가 3주째 발생하지 않고 있음에도 돼지고기 가격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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