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 전국 7만1천개…10곳 중 1곳 '적자'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전국에 영업 중인 커피 전문점은 약 7만1천개에 이릅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커피 전문점 현황과 시장 여건' 분석 보고서를 오늘(6일) 발표했습니다.

커피 전문점 수는 2011∼2016년 해마다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2017년 증가세가 조금 둔화했지만 여전히 8% 안팎의 증가율을 유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 1만5천개, 서울 1만4천개가 몰려 있었습니다. 10곳 중 4곳(41.2%)이 수도권에 자리한 셈입니다.

커피 전문점 증가세는 문을 여는 곳이 문을 닫는 곳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2009년에는 2만7천곳이 새로 문을 연 반면 4천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2018년에는 1만4천곳이 창업하고 9천곳이 폐업했습니다.

특히 창업 후 단기간에 폐업하는 곳이 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폐업 매장의 52.6%는 영업 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 11%는 적자 운영…흑자 매장의 영업이익률은 19%

커피 전문점의 전체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총매출은 2016년 7조1천억 원에서 2017년 7조9천억 원으로 10.1% 증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업체당 영업이익은 1천180만 원에서 1천50만 원으로 11.0% 줄었습니다.

이와 함께 전체 매장의 11.0%는 적자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식점(4.8%)보다 높은 비율입니다.

적자 운영 중인 곳을 빼면 흑자 매장의 영업이익률은 19.3%로 음식점(17.5%)보다 높습니다.


◇ 프랜차이즈 매장 1만5천개…외식업 중 세 번째로 많아

지난해 기준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총 1만5천개로 집계됐습니다. 한식(1만8천개), 치킨(1만7천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습니다.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은 제외한 수치입니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개점은 2015년 3천227개를 기록한 이후 매년 2천700∼3천개 사이에 머물고 있습니다. 반면, 폐점은 같은 기간 1천82개에서 1천705개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브랜드별로는 이디야가 2천399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투썸플레이스(1천1개), 요거프레소(705개), 커피에 반하다(589개), 빽다방(571개) 순이었습니다.

꾸준히 늘던 브랜드 수는 작년 들어 감소로 전환했습니다. 2017년 343개까지 늘었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지난해 334개로 줄었습니다.



◇ "성장세 이어지겠지만 경쟁 심화…창업 시 주의"

커피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2016년 5조9천억 원 수준이었던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8천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2023년에는 8조6천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특히 커피 관련 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긍정적이어서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매장 수가 빠르게 늘면서 경쟁이 심화하는 것은 부담 요인입니다.

연구소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은 브랜드보다 맛과 접근성, 가격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소형·비 프랜차이즈 매장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라면서도 "매장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고, 같은 상권이라도 매장별로 매출에 차이가 커 창업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