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폴딩 방식의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왼쪽)와 아웃폴딩 방식의 화웨이 `메이트X`. [사진 출처 = 유튜브 및 폰아레나] |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개막한 제2회 국제수입박람회 전시장에서 갤럭시폴드 3대를 전시했다. 현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은 유리 상자 안에 놓인 채로 전시된 갤럭시폴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달 8일 중국에서 갤럭시폴드를 출시하기로 하고 현재 예약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에 풀리는 갤럭시폴드 물량을 2만대가량으로 추정한다. 출고가는 1만4999위안(약 247만원)으로 관측된다.
화웨이는 이달 15일 '메이트X'를 중국에 출시한다. 갤럭시폴드 출시 일주일 뒤다. 출고가는 갤럭시폴드보다 30만원 이상 높은 1만6999위안(약 280만원)이다.
메이트X는 현재로선 중국 출시만 예정돼 있다. 현지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최근 허강 화웨이 스마트폰 부문 총재는 "메이트X는 중국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에도 부족해 현재로서는 메이트X의 해외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웨이 공식 설명과 달리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메이트X를 해외에서 내놓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 공급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미국의 제재 후 화웨이는 새로 출시된 스마트폰 모델에 정식 버전 대신 오픈 소스 버전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설치하고 있다.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들에서는 여러 앱을 추가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없다. 또 구글 지도, 유튜브, 지메일 등 구글의 앱도 사용할 수 없다.
이런 문제로 화웨이는 지난 9월 중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30'도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 중인 제2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삼성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유리 상자 속에 놓인 갤럭시폴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아웃폴딩은 접었을 때도 큰 화면을 이용할 수 있고 단가가 비교적 저렴하다. 하지만 접었을 때 전후면 모두 디스플레이라 외부 충격에 민감하고 펼쳤을 때 주름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인폴딩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내부에 탑재돼 화면 보호가 용이하고 별도의 외부 디스플레이도 있어 번인문제도 적다. 반면 외부 디스플레이가 작기 때문에 접었을 때 활용도나 만족도는 떨어질 수 있다.
접는 형태에 따라 활용성은 각양각색이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인폴딩이 우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인폴딩은 빈틈없이 접어야돼 디스플레이 곡률을 최소화해야는 만큼 기술적 난도가 높다"며 "반대로
개발이 쉬운 만큼 화웨이뿐 아니라 사실상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내놓은 로욜도 아웃폴딩을 채택했다. 현재 샤오미도 양쪽 바깥으로 접는 '더블 아웃폴딩'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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