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2019년 월별 수출입 현황. 지난해 후반기 이후 수출입 동반 하락세가 보인다. [자료 = 한국은행] |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경상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는 74.8억달러를 기록해 5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줄었다. 경상수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은 올 2월부터 8개월째로, 지난 2016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전년비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2년 4개월 만의 최장 기록이다.
9월 수출과 수입은 447.2억달러와 387.4억달러를 기록했는데, 각각 전년비 11.7%, 5.6% 감소한 수치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올해 1~9월 중 7개월에 달한다. 수출은 반도체(86.8억달러, -31.6%)와 석유제품(35.2억달러, -18.2%)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시적으로 31% 증가한 선박수출을 제외하면 감소폭은 12.9%까지 커진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단가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으로 세계경기가 둔화돼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수입은 줄었지만 소비재 수입은 오히려 늘었다. 원자재 수입은 13.9%감소한 188.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자본재는 0.1% 감소해 131억달러로 나타났다. 원자재 수입 감소는 원유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원유(-19.2%), 가스(-27.5%), 석유제품(-27.3%)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소비재 수입은 승용차(55.8% 증가)를 중심으로 12.4% 늘어난 68,1억달러였다.
여행 등을 포함한 서비스수지는 25.1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9월(24.7억달러 적자)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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