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필리핀 `최신예 호위함 `2번함 진수

현대중공업(대표 한영석·가삼현)이 울산 본사에서 2600t급 필리핀 최신예 호위함 2번함 진수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진수식에는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과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 노엘 클레멘트 필리핀 합참의장, 로버트 엠페드라드 필리핀 해군참모총장, 알바노 웡 주한 필리핀 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2전함은 길이 107m, 폭 14m 규모의 다목적 전투함이다. 최대 속력은 약 46㎞/h이며 8300㎞ 이상의 긴 항속 거리를 보유해 장기간 원해 경비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날 이 함정은 19세기 필리핀 육군 대장으로 미국과의 독립전쟁을 이끈 국민적 영웅 '안토니오 루나'의 업적을 기려 '안토니오 루나함'으로 명명됐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6년 10월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2척의 동형 호위함을 수주한 바 있다. 올해 5월에는 1번함인 '호세 리잘함'을 진수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에 해상 시운전과 마무리 의장작업 등을 거쳐 호세 리잘함을 필리핀 국방부에 인도하기로 했다. 이번 안토니오 루나함은 2021년에 인도할 예정이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이날 후속 사업으로 필리핀 초계함 신조 사업에 대한 배타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측 간 공고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향후 추가 함정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송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