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를 해지하면 100만 원을 준다.
올해만 140여 개 카드가 단종된 데 이어, 급기야 한 카드사에서는 이처럼 해지 이벤트까지 벌이는 건데요.
결국,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실을 줄이려 혜택 줄이기에 나선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드 한 장만 해지하면 목돈을 준다는 말을 들은 김현수 씨.
한 번에 35만 원을 받을 수 있어 솔깃했지만, 결국 카드를 계속 쓰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경기 성남시
- "(유효기간까지) 남은 19개월 동안 최대한 혜택을 받으면 190만 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그만 쓸 이유가 없어서…."
「SK플래닛은 지난 2016년 농협카드와 제휴해, 매달 최대 10만 원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주는 카드를 내놨다가 6개월 만에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카드 이용자는 11만 명.
이들에게 매달 30여억 원, 2021년까지 나갈 돈이 9백억 원이 넘습니다.
적자를 줄이려고 울며 겨자 먹기로 이벤트를 내놓은 겁니다.
세금 납부에 유리한 삼성카드의 대표 충전카드 '돼지카드'도 출시 2년 만에 단종을 선언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카드사가 적자를 줄이려 올해 단종한 카드만 140여 개.
▶ 인터뷰(☎) : 카드업계 관계자
- "상품 설계 시보다 카드 수수료 수익이 대폭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조정이 되는 것으로…"
무이자 할부, 통신비 할인 등 각종 혜택이 속속 줄어들면서 카드업계가 수수료 할인에 따른 손실을 결국 소비자에게 보전받으려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