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9일) 싱가포르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엔진 이상으로 필리핀 마닐라로 회항했습니다.
지난달에만 4차례의 항공 장애가 발생해 정부가 긴급 안전점검에 나선 지 10여 일이 안돼 또 생겨난 회항 사례인데요.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인천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어젯밤(9일) 10시쯤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승객 310명을 태우고 비행을 하던 중 엔진 결함이 발견돼 가까운 공항에 착륙한 겁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마닐라 인근 호텔에 대기중인 승객들을 오늘(10일) 오전 대체 항공기를 보내 싱가포르로 옮길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달 18일, 엔진 결함으로 출발을 50분가량 미루고 시운전하던 중 엔진에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당시 화재는 아시아나항공이 자랑하는 최신 기종 A380에서 일어났습니다.
기체 고장으로 인한 회항과 지연 등은 다른 항공사에서도 잇따른 바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제주항공 자동조종장치 이상으로 인한 회항과 대한항공 연료밸브 고장·지연, 이튿날 티웨이항공 이륙 중단 등은 항공 안전 문제를 급부상시켰습니다.
이에 앞서 정부가 국내 9개 항공사 경영진들을 불러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열었지만,
▶ 인터뷰 : 권용복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지난달 30일)
- "안전에 있어서는 한순간의 방심이나 타협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일단 항공기부터 띄워놓고 보자' 이런 식의 생각을 아직도 하고 계시다면 크나큰 오산입니다."
항공안전감독관 투입 등의 조치 발표에도 항공사들의 현장 안전 점검은 아직 미흡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