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82년생 김지영',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일명 '경단녀'의 현실을 잘 반영해 많은 공감을 받고 있죠.
경단녀들의 사회 복귀를 위해 기업과 정부가 나서고 있지만 현실은 갈 길이 여전히 멉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페에서 부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82년생 장미란 씨.
10년 전 육아문제로 일을 그만뒀지만 회사에서 운영하는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주 5일, 하루 4시간씩 유연 근무가 가능해 퇴근 후 자녀를 돌볼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장미란 / 커피전문점 부점장
- "(아이) 학교 앞에 마중 나갈 수도 있고요. 쇼핑도 할 수 있고, 자기개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
최근 몇몇 기업들이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경력단절여성에게 사회 복귀는 먼 이야기입니다.
급여가 적거나 계약직 업무 등 고용 안정성이 낮은 일자리가 대부분으로 특히 정부가 집중 추진하고 있는 직업교육을 통한 취업률조차 10% 내외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활발하게 양질의 취업 기회를 마련하도록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추광호 /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
- "정부 차원의 세제 지원을 강화한다든지 인센티브를 준다든지 제도적 측면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에 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제도적인 뒷받침과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