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 노조가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이 최형탁 사장 등 쌍용차 임원진과 오늘(23일) 면담을 가졌습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노조가 사측의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모회사인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한국에서 철수할 방침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만일 철수가 결정될 경우 그 시기는 내년 1월 초·중순이 될 것이며 이는 곧 쌍용차의 파산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쌍용차 측은 노사가 자구노력에 합의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무영 / 쌍용차 홍보부장
- "대주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겠지만, 대주주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대주주나 금융기관, 회사, 노조가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는 것이 회생의 전제가 돼야 합니다. "
상하이자동차의 고위 간부는 내일(24일) 방한해 쌍용차 경영위기 등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상하이자동차의 경고에 대해 일부에서는 노조압박용 카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쌍용차 노조 측은 이미 예견된 일인 만큼 차분히 대응해갈 것이라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또 쌍용차의 구조조정과 임금체납은 상하이자동차가 투자약속을 지키지 않고 기술을 유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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