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로고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지면 최종 인수가격과 자회사, 손자회사 처리 등 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조율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매각이 무산될 수도 있고 순조롭게 협상이 진행되면 올해 안에 절차가 마무리될 수도 있다. 문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자회사와 손자회사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이다.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을 준수하면서 인수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국토교통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항공업을 하려면 항공사업법상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국토부는 항공운송면허 발급에 필요한 결격사유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는데 매각 과정에서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
걸림돌을 모두 해결하고 인수합병이 성공하면 아시아나항공은 새로운 자금을 수혈하며 다시 한 번 비상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BBB-까지 떨어진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신규 자금을 투입해 영업을 활성활 수도 있다. 문제는 과도한 부채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자금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부채가 급증했다. 영구채를 포함하면 10조원이 넘는다. 물론 당장 갚아야 하는 게 아니라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다.
그렇다 해도 많은 부채는 새로 주인이 된 회사에게는 부담이 된다. 아시아나항공이 강
[장박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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