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 = 매경DB] |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22일 열린 2019 한국미디어경영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구독경제 전에 공유경제가 몇년 동안 언급 됐는데, 공유경제와는 사뭇 다른 것 같다. 좀 더 산업화하기에 준비가 돼 있고, 기존 산업을 유지해 온 시장 플레이어와의 충돌도 덜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플루언서, 플랫폼과 기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강연한 여 대표는 여 대표는 미디어를 포함한 콘텐츠 등 기존 산업 일체가 구독경제로 모두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여 대표는 "플랫폼과 기술이 제공되면서 브런치처럼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 간에 직거래가 트였다"며 "콘텐츠와 소비자가 만나는 방식으로 구독이 새롭게 떠올라 콘텐츠의 직접적인 유통에 굉장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의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를 대표적인 직거래 플랫폼으로 꼽은 것이다.
특히 여 대표는 카카오에 유료 콘텐츠 구독 모델을 도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여 대표는 "콘텐츠 생산자들에게 경제적 동기를 제공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면 어떨까를 고민한다"며 "좋은 글을 정제하고 다듬어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게 함으로써 구독 경제 규모가 커지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 작동이 잘 되도록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일상 모든 분야의 콘텐츠가 인플루언서의 대상이 되는 본격 시대에 접어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산업화되기 좀 더 적합하고 마찰도 적다는 이유로 더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여 대표는 "콘텐츠가 최종소비자가 직접 유통되는 과정을 경제적인 모티베이션과 결합하면 훨씬 더 확장될 수 있고 다양한 분야에 영항력을 줄 수 있다. 이것을 다 바꾸면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 대표는 또 "현대기아자동차, 포르쉐 등 소비자가 특정 비용을 내면 자동차도 골라 탈 수 있는 시대다. 소비를 잘게, 취향껏 쪼개는 것"이라며 "모든 게 구독이 가능하다. 이미 전자회사들이 정수기를 비롯해 냉장고까지 구독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독경제로 침체돼있는 내수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여 대표는 "구독 경제는 좋지 않은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는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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