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철도운송에 크게 의존하는 시멘트 같은 일부 업종은 이번 주말이면 재고가 거의 바닥나 피해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멈춰선 화물 열차로 철도기지가 가득 찼습니다.
기지 바로 옆, 충북 단양의 공장에서 생산된 시멘트가 서울로 옮겨져 1차로 보관되는 저장고는 비상입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이곳 저장고에는 닷새 분량의 시멘트가 보관돼 있습니다. 이렇게 열차 운송량이 줄어들면서 이번 주말이면 재고가 바닥나 수급에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철도 대신 차량을 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우 / 한일현대시멘트 성북 공장 책임자
- "차량 수배하는 것도 쉽지 않고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도 많이 비싸지고 기사 분들 피로도도 높고…"
운송이 막히면 결국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는데, 지난 2016년 74일간의 철도파업 당시 시멘트업계는 300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철도 파업 여파로 경기 의왕의 컨테이너기지를 포함해 전체 화물열차 운행률은 30%를 밑돌았습니다.
코레일 자체 손실은 대체인력 투입비용을 제외하고도 매일 20억 원씩 쌓여가고 있습니다.
노사가 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지만, 인력 충원 규모를 두고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