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제공 =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
의료계에 따르면 정고은·김영선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교수와 이정은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이 지난 2011년 건강검진을 받은 1190명을 대상으로 식품 섭취 빈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김치, 장아찌, 된장, 나물, 녹색야채, 생선, 콩류 등으로 구성된 '전통식' ▲빵, 청량음료, 육류, 가공육, 커피, 설탕 등으로 구성된 '서양식 고탄수화물' ▲과일. 채소, 계란, 유제품, 견과류 등으로 구성된 '간단한 식사' 등으로 식사 패턴을 나누고, 5개 빈도 그룹으로 연구 대상자들을 구별했다.
연구 결과 1190명 중 331명이 비알코올 간질환을 진단받았고, 진단받은 환자 중 전통식을 가장 자주 먹는 그룹이 가장 낮은 빈도로 먹는 그룹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험도가 85% 높았다. 간단한 식사 빈도가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위험도가 41% 낮았다. 다만 서양식 고탄수화물 식사 패턴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지방간은 간에서 지방 비중이 5% 이상인 상태다. 단순 지방간은 성인 10명 중 3명 정도로 흔하며 대부분은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간 방치해 염증이나 섬유화가 진행되면 간경변과 드물게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방간 환자에게는 에너지 섭취량 25% 감량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피하라고 권장했다. 그러나 개별 식품군을 조합하고 분석해 식이 습관에 따른 비알코올 지방간의 발생 위험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잘 밝혀져 있지 않았다.
정고은 교수는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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