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미국법인 풀무원USA가 현지 두부시장에서 올해 3분기 누적 시장점유율 75%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풀무원은 2016년 미국 두부시장 1위인 나소야 브랜드를 인수하고 전역에 유통 영업망을 확보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닐슨 자료에 의하면 2015년 풀무원USA의 시장 점유율은 4.9%에 불과했으나 2016년 69.5%로 상승했다.
풀무원USA는 시장 지배력뿐만 아니라 외형 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2015년 1000억원 수준이었던 풀무원USA 매출은 올해 2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적극적인 인수합병 전략과 함께 풀무원의 핵심역량인 두부에 집중한 결과다.
풀무원USA의 성장 배경으로는 식물성 단백질 선호 트렌드를 꼽을 수 있다. 글로벌 환경 이슈가 대두되면서 현재 미국에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은 식물성 단백질이 육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단백질 함량이 높은 풀무원USA의 '하이 프로테인 두부'(High Protein Tofu)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6% 늘었다.
하이 프로테인 두부는 일반 포장 두부보다 단백질 함량이 약 1.8배 높다. 100g만 먹어도 단백질 16g을 섭취할 수 있다. 단백질 16g은 성인 1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의 30% 수준이다.
미국 내 채식 인구가 많다는 점도 풀무원USA 두부사업의 호재로 꼽힌다. 갤럽에 의하면 2018년 미국 채식인구는 8%로 약 2600만명이 넘는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식물성 단백질을 구매하려는 수요도 상당하다. 미국 리서치회사 민텔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밀레니얼 세대 중 37%가 식물성 단백질 식품을 앞으로 더 구매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종희 풀무원USA Plant Protein CM(Category Manager)은 "미국 내 식물성 단백질 트렌드는 풀무원USA 두부사업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인 입맛에 맞춘 간편식 신제품을 계속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가겠다"고 말했다.
풀무원USA는 지난달부터 간편식 '슈퍼푸드 스킬렛 두부(Superfood Skillet)'도 미국 코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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