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을 극복하면, 심혈관계 질환 및 이로 인한 사망률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이상), 고혈압(수축기혈압이 130mmHg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이 85mmHg이상, 고혈압약물 치료중), 공복혈당(100㎎/㎗이상, 당뇨병약물 치료중), 중성지방(150㎎/㎗), HDL(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남자 40㎎/㎗, 여자 50㎎/㎗이하) 등 5가지 위험 요인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다면 진단된다. 대사증후군은 각종 심장병과 뇌졸중을 유발하는 위험한 만성 질환이지만, 국제 학계에서 대사증후군 호전이 심혈관계 질환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인구집단 수준의 빅데이터 연구가 부족했다.
서울대병원 내과 김동기 교수, 박세훈 전임의는 건보공단 데이터를 활용해서 2009~2014년 국내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환자 950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호전된 사람들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음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들을 건강상태에 따라 네 그룹(△만성적 대사증후군 환자군 △없던 대사증후군이 발생한 군 △있던 대사증후군이 호전된 군 △ 대사증후군이 지속적으로 없는 건강인 군)으로 나눈 후, 그룹별 심혈관계 질환 및 뇌졸중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기존에 있던 대사증후군이 호전된 사람들의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가 만성 대사증후군 환자들보다 낮게 나왔다. 또한 새로 대사증후군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계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동기 교수는 "성인 중 다수가 건강검진 결과를 통해 진단받는 대사증후군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사증후군은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는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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