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치료제 신약 개발 전문기업 보로노이가 염증성 질환 분야 신약후보물질 2개에 대한 글로벌 임상에 돌입한다.
27일 보로노이는 "자체 개발한 신약후보물질 'DYRK1A 억제제'와 'RIPK1 억제제'가 내년 상반기 내로 글로벌 임상 1상을 시작한다"며 "최근 미국 아틀란타에서 열린 전미류머티즘학회(ACR)에 관련 계획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염증성질환은 류머티즘치료제 '휴미라'처럼 주사 치료용 항체 의약품 시장이 수십조원대 규모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상위 3개 의약품 시장 규모만 4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주사제에 대한 환자들 거부감 때문에 항체치료제를 장기간 이용할 경우 이에 대한 중화항체로 인해 약효가 줄어드는 현상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최근엔 '토파시티닙'처럼 알약 형태로 복용하는 경구용 표적 치료제가 빠르게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보로노이가 개발한 염증성 질환 치료제 또한 경구용으로 개발 중이다.
염증질환 치료제의 타겟 트렌드는 항체 치료제의 경우 'TNF-a'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구용 치료제는 'JAK' 치료제가 다수인데, 골수억제와 폐색전증, 대상포진 등 부작용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보로노이가 타겟으로 하는 'DYRK1A'와 'RIPK1' 분야에서는 기존에 시판이 허가된 치료제가 없고, 'JAK'과는 기전이 달라 해당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DYRK1A' 타겟 치료제로 미국 사무메드가 골관절염을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지만 관절강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이다. 경구용인 보로노이 후보물질과는 투여경로와 치료 적응증 분야(류머티즘관절염, 염증성장질환(IBD), 아토피 피부염, 건선, 루푸스 등)가 완전히 다른 것이다. 보로노이는 연내 캐나다에 임상시험 허가 신청을 낸 후 내년 상반기께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RIPK1'의 경우 'GSK'가 건선, 염증성장질환 등 치료제 임상 2상을, '사노피'가 비슷한 질환으로 임상 1상을, '드날리'가 알츠하이머질환 등에서 임상 1상을 진행중에 있으며, 내년중 보로노이는 세계 세번째로 자가면역 질환 및 폐섬유화 질환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을 시작한다.
보로노이는 자사가 개발한 RIPK1 억제제가 기존 경쟁약물과 기전이 구조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약효가 더 뛰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국내 임상이 시작된 뇌암(고형암) 치료제에 이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염증성 질환에서 내년 상반기 임상이 시작된다"며
보로노이는 현재 해당 물질들에 대해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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