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채권금리는 8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며,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3년 6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습니다.
조만간 사상 최저점을 돌파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연 5.78%이던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년 새 3.77%로 떨어졌습니다.
낙폭은 무려 2.01%p로, 2000년 이후 8년 만의 최대폭입니다.
3%대 금리 역시 2005년 6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처음입니다.
지금까지의 최저 금리는 2004년 12월에 기록한 연 3.33%로, 현재 금리와 불과 0.44%p로 간격이 좁아졌습니다.
3년 만기 금리는 3.41%까지 떨어져, 최저치까지 불과 0.17%p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하루에도 0.1~0.2%p에 달하는 하락세라면, 최저점 돌파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 하강 압력으로,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 최저점 돌파가 더 빨라질 수 높습니다.
낙폭도 낙폭이지만, 올 한해 채권시장은 내내 변동성에 시달렸습니다.
원자재 값과 환율이 뛰면서 7월 중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6.18%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4분기 들어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보호로 시작된 금융위기로, 채권금리는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후 시중 자금이 말라가면서 국고채 금리는 내려도 신용채권 금리는 오르는 불균형이 심화되기도 했습니다.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 당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최악의 상황은 넘겼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 있어 변동성 심한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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