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로 5개월 연속 오름폭이 둔화됐습니다.
하지만 연간으로는 4.7% 오르면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때 거침없이 치솟던 물가는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이젠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올랐습니다.
지난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상승폭이 둔화된 것입니다.
공업제품과 서비스와 각각 4.9%와 4.0% 올랐지만 농축수산물은 2.5%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는 8.9%나 하락해 물가 오름폭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물가 오름세는 많이 진정됐지만 올 한해는 고공행진을 보인 물가로 인해 서민들의 고통이 컸습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4.7% 올라 1998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6%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역전현상이 발생한 셈입니다.
▶ 인터뷰 : 송성헌 / 통계청 물가통계과장
- "다른 공산품이나 개인서비스나 이런 부분의 요금이 작년에 비해 많이 오른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석유류가 전년에 비해 19.1%나 오르는 등 공업제품이 7.8% 상승했고, 서비스물가도 3.7% 올랐습니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0.5%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장바구니물가인 생활물가지수 역시 연간으로 5.4% 올라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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