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했다. [사진출처 = 베트남 정부 페이스북] |
28일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이날 오전 푹 총리는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베트남에 대한 삼성의 반도체 공장 설립 요청을 했다.
푹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에 많은 신기술이 적용되는 반도체 생산 공장을 설립해달라"고 말하며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삼성이 생산, 수출, 성장을 유지하며 베트남 사회,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희망한다"며 "더 많은 베트남 기업이 삼성의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삼성 베트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베트남 경제 발전과 양국 관계 증진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반도체, 첨단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은 모두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되고 있다"며 푹 총리 요청에 즉답은 피했다.
다만 이 부회장은 2022년 베트남 하노이에 문을 여는 삼성 R&D 센터에 베트남 엔지니어 3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푹 총리는 삼성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이 세계에서 가장 큰 휴대전화 생산기지가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는 삼성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생산, 수출, 성장을 유지하며 베트남 사회,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희망한다"며 "더 많은 베트남 기업이 삼성의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둘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에 베트남을 방문해 푹 총리를 만났다.
삼성전자는 1995년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판매를 시작한 이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자부품 등으로 베트남 사업을 확대해 왔다.
삼성전자는 현재 베트남에서 스마트폰과 모바일기기를 중심으로, TV와 네트워크 장비,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푹 총리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만찬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출의 58%가 베트남에서 생산된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베트남 주요 대학과의 산학협력, 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훈련 지원, 베트남 부품산업 발전을 위한 제조전문 컨설턴트 양성, 방과후 학교인 삼성희망학교 운영 등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CSR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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