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습니다.
앞서 제시한 전망치보다 더 낮춰잡은 건데 내년에도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낮췄습니다.
당초 2.9%로 전망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차례나 낮춰잡은 겁니다.
수출이 올해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제상황이 생각보다 녹록지 않기 때문인데 올해 2% 성장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실제 지난달 생산과 투자, 소비지표는 8개월 만에 동반 하락하면서 경기 바닥 다지기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3%로 올해보다는 나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전망치보다 0.2%P 낮췄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내년 성장률은 세계 교역 부진 완화와 반도체 회복 등으로 올해보다는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잠재성장률 2.5%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미·중무역갈등이 예상보다 크게 호전되지 않거나 반도체 업황의 개선 시기가 하반기 이후로 미뤄지는 것이 다소 부담으로…."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경우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쯤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낮출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 차례 더 낮추면 기준금리는 연 1%로 전례 없는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