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스튜어트스포츠에서 내놓은 에코 퍼(fur) 달린 '엘사' 숏패딩 |
2일 AK몰에 따르면 11월 한달간 겨울 아우터를 구매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할 결과 숏패딩은 전년 매출 대비 113%, 플리스는 191%로 대폭 증가했다. 이어 파카(53%), 코트(23%) 등도 상승했다. 반면 롱패딩 매출과 경량패딩은 각각 32%,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숏패딩의 인기는 국내외 명품을 비롯한 캐주얼 브랜드에서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인 데에서 비롯됐다.
최근 LF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질스튜어트스포츠에서는 에코 퍼(Fur)를 부분적으로 적용한 '엘사' 숏패딩을 출시하기도 했다. 단순한 숏패딩이 아닌 변칙적인 소재 사용이 돋보인다.
노스페이스에서는 '눕시 다운 재킷'을 한층 더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였다. '1996 레트로 눕시 다운 재킷'은 고유의 어깨 배색 및 절개 디자인과 풍성한 볼륨감을 살리고 퍼플, 페일 핑크 등의 색상을 추가했다. 와이드한 핏의 데님, 어글리 슈즈 등과 매치하면 레트로풍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다.
↑ 노스페이스&케이스위스가 선보인 숏패딩 |
한 벌의 숏패딩으로 두 가지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리버시블 제품 역시 인기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의 수요를 잘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네파가 출시한 듀오 리버시블 부클 다운 '패리스(패딩+플리스)', 르꼬끄 스포르티브의 '선데이 리버시블 다운' 등이 한 예다.
물량 공세에 이어 유행에 민감한 2030세대를 겨냥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한 것 또한 숏패딩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 주효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확실히 숏패딩은 색상과 디자인 측면에서 롱패딩보다 다양한 편"이라며 "디자인이 다양하다보니 여러 옷들과 멋스럽게 착용이 가능하고, 따라서 이미 옷장에 롱패딩 한벌씩 가지고 있는 패피들로서는 자연스럽게 숏패딩으로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숏패딩의 가격은 롱패딩 등 다른 아우터와 비교해서도 저렴한 편이다. 보통 30~40만원을 웃도는 롱패딩과 달리 숏패딩 중에선 10만원 이하 상품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숏패딩 못지 않게 플리스의 인기도 높다. 아우터는 물론 이너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 덕분이다. 플리스가 인기를 끌면서 경량패딩
AK몰 관계자는 "최근 오버사이즈 핏, 코듀로이 소재, 브라운 계열 등 뉴트로 착장이 유행하면서 트렌디한 겨울 아우터로 숏패딩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역시 숏패딩의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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