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승수 대표이사 회장이 2일 한샘 상암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100년 한샘을 위한 도전의 시작을 선포하고 있다. |
강승수 한샘 신임 회장은 2일 서울 마포구 한샘 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홈인테리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하면 세계시장에 도전해가는 과정에서 안정적이고 확고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건자재와 가구, 부엌을 '토탈 홈인테리어 공간 패키지'로 구성하고 이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전개해나가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지난 1993년 대한항공 법무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한샘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의 부름을 받고 1995년 한샘에 입사했다. 1997년 국내 최초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인테리어 전시장인 '한샘 플래그숍'을 선보이며 한샘이 종합가구업체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했다. 지난 2014부터는 한샘의 중국 진출을 진두지휘했으며, 2017년 8월 1호 매장인 한샘 상해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 현지 자본을 유치하며 본격적으로 확장태세를 갖췄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입사 10년만에 임원, 그리고 입사 25년만에 회장직에 오르는 '샐러리맨 신화'를 썼다.
그는 "회사가 미래 50년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에 대표이사직을 맡게 돼 설렘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1970년 창업 당시 한샘은 단돈 200만원의 자본금으로 7평의 가게에서 출발했지만 꿈과 열정으로 국내 1위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강 회장은 내년 회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내 홈인테리어 사업 성공모델을 완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출사표를 내놨다. 그는 이를 '디지털시대 글로벌 홈인테리어 시장,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최강기업'이라 명명했다
↑ 강승수 한샘 회장 |
이어 "세계최강 기업은 남이 하는 일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일, 남들이 모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낼 때 가능하다"면서 "한샘은 미래의 소비자들이 갈망할 상품이 무엇일지 찾고, 그것을 누구보다 먼저 개발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인 '한샘리하우스'를 이을 새 먹거리로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에 주력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강 회장은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 다음 단계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데 스마트 홈과 스마트 시티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준비를 최대한 구체화시켜서 후배들이 구글, 애플,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최강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한샘이 '세계 최강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자인, 디지털, 인재 등 세 가지를 핵심 요소로 꼽았다.
강 회장은 "동·서양을 넘어서는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고 홈 인테리어 사업에 IT 기술을 접목해 고효율, 고부가가치 사업구조로 혁신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자율과 창의의 기업 문화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목표에 도전하는 한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샘 임직원과 협력업체에 감사함을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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