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속보치와 같은 수치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3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속보치와 같은 2.0%로 집계됐습니다.
잠정치는 속보치 추계 때는 빠졌던 10월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합니다.
속보치와 비교해보면 건설투자(-0.8%포인트)는 하향 조정된 반면, 민간소비(0.1%포인트)와 총수출(0.5%포인트)은 상향 조정됐습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 늘었습니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입니다.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뜻하는 경제지표는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는 -1.6%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분기(기준년 2010년) -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하락 기간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0.1%) 이후 4분기 연속 하락해 외환위기 직후(1998년 4분기∼1999년 2분기) 3분기 연속 하락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우리 경제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경제지표입니다.
소비자에게 밀접한 물가만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는 달리 국내에서 생산한 수출품과 투자재 등을 포함한 국민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줍니다.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보합(0.0%)에 머문 가운데 수출물가가 크게 하락한 게 GDP 디플레이터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내수 디플레이터 등락률은 1.0%로 2분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및 화학제품의 수출물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내수 디플레이터가 둔화한 측면이 있지만 GDP 디플레이터 하락이 곧장 국내 물가 상승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