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3일 개최한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 공유의 장'의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포스코] |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 행사 환영사를 통해 "기업시민이 포스코의 존재 이유이자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기업시민은 작년 7월말 최 회장이 취임하면서 내놓은 경영 이념이었다. 최 회장은 기업시민의 뜻에 대해 지난 7월 선포한 기업시민헌장을 언급하며 "기업도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길이라는 믿음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기업시민헌장은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사회 문제 해결과 더 나은 사회를 구현하는 데 앞장선다 ▲신뢰와 창의의 조직문화로 임직원들이 행복하고 보람 있는 회사를 만든다 등의 원칙을 담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에 대해서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지 1년 반이 흘렀다. 그 동안 기업시민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달려온 발자취를 함께 돌아보면서 실천의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자료 제공 = 포스코] |
우선 동반성장 분야에서 포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성과공유제를 도입해 회사와 함께 공정 등을 개선하는 활동을 수행한 협력사에 성과금의 50% 및 장기 공급계약를 보장하고 특허도 공동출원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왔다. 올해까지 포스코가 성과공유제를 통해 협력사에 보상한 금액은 4000억원에 이른다. 작년 기업시민 경영 이념을 발표한 뒤 포스코는 동반성장 활동의 초점을 기존 원가절감과 생산효율 향상에서 '안전·환경·지역상생'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기 위해 포스코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에 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포항과 광양에서 협력사와 함께 '기업시민 프렌즈' 봉사단을 발족하는 한편 민간 기업 최초로 하도급 상생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2차 이하 협력사들도 거래대금이나 임금을 체불당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청년 취·창업 분야에서 포스코는 작년 말 기업실무형취업교육', '청년AI·빅데이터아카데미', '창업인큐베이팅스쿨' 등 3가지 취·창업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올해만 이 프로그램들에 1300여명이 참여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포스코 벤처플랫폼' 구축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모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1조원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스텍의 R&D 역량을 활용해 벤처기업들의 연구, 투자유치 및 기술교류 활동 등을 촉진할 수 있는 '벤처밸리' 조성(2000억원) ▲유망 기술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벤처펀드'에 조성(8000억원) 등에 쓰인다. 또 포항·광양 지역 벤처기업, 창업보육기관, 지자체 사이의 유기적 소통과 벤처기업 육성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 9월에는 '벤처밸리 기업협의회'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저출산 해법 롤 모델을 만들기 위해 포스코는 난임치료, 출산장려, 육아지원을 체계화한 신 '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를 운영 중이다. 우선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이 난임 치료를 위해 연간 최대 10일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배려하고 치료비도 일부를 지원한다. 육아 지원을 위해서는 주당 40시간만 근무하면 하루에 최소 4시간부터 최대 12시간까지 개인 여건에 맞게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완전자율출퇴근제'와 급여를 조정하고 주당 20~30시간만 근무하면 되는 '전환형 시간 선택제'를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사회를 구축하는 데 대한 기여가 기업시민 경영이념 구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포스코는 대표 사업으로 바다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철강 공정 부산물인 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로 갯녹음 피해가 심각한 바다를 해조류가 풍부한 숲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포스코 스스로 글로벌 모범시민이 되고 미래 세대도 같은 길을 가게 하려는 움직임은 최 회장 취임 전부터 이뤄지고 있었다. 이에 더해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이후 포스코는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동참해 인류의 번영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는 활동을 추가하고 있다. 우선 포스코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면서 시작된 포스코1%나눔재단에는 올 한 해만 93억1000만원의 기금이 모였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1%나눔재단은 ▲미래세대를 위한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 '1% 나눔아트스굴' ▲실험이 사라진 과학 교육 시간의 부활을 모토로 한 '상상이상 사이언스' ▲포항·광양 지역의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한 '제주도 힐링캠프' ▲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하는 '희망날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사업 영역을 문화·예술 분야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최근 기업 경영의 글로벌 트렌드를 보면 기업이 이윤 추구 활동만 열심히 해서는 영속할 수 없다는 반성들이 이어지고 있고, 자본주의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해야 한다는 '자본주의 리셋(Reset)'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특히 지난 8월 미국의 대표기업 최고경영자(CEO) 181명이 주주이익 극대화라는 전통적인 기업의 목적을 넘어 '고객, 직원, 공급사, 협력사, 기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경영을 해 나가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 행사 명칭을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이라고 했지만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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