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로부터 오는 2020~2025년 약 3만t의 코발트를 공급받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코발트는 이차전지 양극재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소재다. 이번에 공급받기로 한 3만t은 순수 전기차 약 300만대에 들어가는 양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SK이노베이션은 코발트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코발트는 해당 국가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공급이 줄어들기도 한다. 실제 작년 콩고의 정치적 불안이 고조되자 전기차 산업의 성장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같은해 3월말 코발트 가격이 t당 9만425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는 t당 3만5500달러 수준에서 안정돼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발트 구매 과정에서 윤리적인 책임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렌코어와 SK이노베이션은는 매년 제3의 기관으로부터 코발트 생산 과정에 대한 외부 감사를 받는데 합의했다.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인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 연합(RMI)'의 '코발트 정제 공급망 실사 표준(Cobalt refinery supply chain due diligence standard)'에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윤리적으로 생산되고 공급된 광물을 구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광물 채굴, 생산과정에서 인권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데 있다. 특히 코발트는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며, 주요 생산지인 아프리카 지역 아동들의 노동 착취 문제로 세계적인 이슈가 된 바 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시장 수요에 대비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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