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분쟁으로 부산 수출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수출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경성대 산업개발연구소와 공동으로 미중 무역 분쟁이 부산 제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 차례에 걸친 미국의 중국 무역 제재 기간 부산의 미국 수출 상위 20개 품목 수출실적은 자동차를 제외한 19개 품목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품목의 미국 수출은 무역 제재가 시작된 2018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이어 2018년 4분기 46.1%, 올해 1분기 39.3%, 올해 2분기 15.7% 등으로 계속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수입이 줄면서 부산의 대미 수출 품목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는 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부산의 미국 수출 품목 가운데 85%가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의 중국 수출 상위 20개 품목의 수출 실적도 같은 기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8년 3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2.5% 줄었으나 이후 4분기에 7.3%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는 82.4%, 2분기에는 62.7%로 수출이 늘었다. 부산의 중국 수출이 늘어난 것은 수출 상위 품목 가운데 자본재나 중간재 비중이 작아 미국의 중국 무역 제재가 부산 수출에 직접적인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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