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유명 도넛 전문점의 여러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이 업체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제품을 수거하기는 커녕, 소비자에게 팔았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시내에 있는 한 유명 도넛 전문점.
이곳에서 판매하는 도넛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해당 도넛 전문점 광화문점과 여의도점 등 2곳에서 판매하는 3개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배현주 /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 "포도상구균의 특징은 잠복기가 굉장히 짧아서 섭취 후에 보통 6시간 이내에 발병을 하고요. 주증상은 구토와 복통이 되겠고, 일부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식중독균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도넛 전문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 측은 해당 제품을 판매 중지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들 도넛은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판매된 겁니다.
해당 업체는 식중독균 검출 이후 위생교육 등을 실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GS리테일 관계자
- "담당 OFC(점포지도요원)가 점포마다 있어요. 담당 OFC(점포지도요원)가 점포에 가서 점장을 교육시키고, 점장이 직원들 교육을 시켰습니다. "
하지만, 원인규명을 위한 점검이나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녹취 : 도넛전문점 매니저
- "(문제가 돼서 회수를 했다거나 폐기조치했다거나 그런 적은 없었나요?) 없었어요. (본사 쪽에서 그런 걸 얘기한 적은 있나요?) 아니요. 저희에게 따로 고지된 사항은 없어요."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각종 식품 사고로 온 국민이 불안감에 떨어야 했던 지난 한해. 하지만 해가 바뀌어도 기업들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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