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는 AI를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지난 5월부터 자체적인 인력 양성에 나서 6개월의 AI 교육 과정을 신설했다. 사원부터 임원까지, 기술인력은 물론 법무, 재무, 인사, 홍보 등 경영지원부문을 포함한 1200여 명의 전 직원이 AI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입문 ▲기본 ▲심화 ▲전문과정 등 4단계로 AI아카데미를 구성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각 단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임직원이 다음 과정을 이수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입문과정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과 알고리즘 기본 교육을, 기본과정에서는 웹크롤링과 데이터분석 및 머신러닝을, 심화과정에서는 딥러닝 프레임워크와 시각·언어인지 알고리즘을 각각 다뤘다. 전문과정에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텐서플로를 활용한 딥러닝과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최종 단계인 전문과정을 수료한 10명의 AI전문가는 시각적 이미지 분석에 사용하는 인공신경망의 일종인 합성곱 신경망을 활용해 이미지 분류기를 만들고, 감정인식모델을 실시간 웹캠과 연동해 얼굴만 보고도 성별과 나이, 감정상태를 인식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AI전문가는 사원부터 대리, 과장까지 다양한 직급의 임직원이다. 기존에 개발업무를 하지 않던 비전공자도 포함돼 임직원의 교육 기회 확대 및 AI전문가 직접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CJ올리브네트웍스는 전했다.
앞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해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디지털 저작권 시스템을 개발하고, AI안면인식 출입시스템을 구축해 CJ그룹 내 계열사에 도입했다. 또한, 학습데이터가 필요없는 비지도학습 기법을 활용해 방송 콘텐츠 내 인물의 동작을 인식해 클립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전문가로 선정한 10명의 임직원을 AI유관업무 및 프로젝트에 재배치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앞으로 인공지능 외 블록체인, 빅데이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신사업 양성을 위한 다양한 커리큘럼을 만들어 모든 임직원이 IT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전문 지식 습득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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