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업 퇴출의 '칼자루'를 쥐게 될 채권 금융기관 조정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김병주 위원장은 '창조적인 파괴'가 필요하다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채권 금융기관 조정위원회의 첫 마디는 '창조적인 파괴'였습니다.
▶ 인터뷰 : 김병주 / 채권 금융기관 조정위원장
- "창조적인 파괴입니다. 목적은 파괴에 있는 게 아니라 창조에 있습니다. 새 기업이 혁신적 기업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비효율적 부분이 물러나야 합니다."
조정위원회는 은행이 특정 기업을 죽일지 살릴지 정하지 못할 때 이견을 조율하게 됩니다.
사실상 퇴출의 최종 '칼자루'를 쥔 셈입니다.
특히 상근직으로 바뀐 조정위원장에 대표적인 '원칙주의자' 김병주 서강대 교수를 앉힌 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다만, 속도는 금융당국과 이견을 보였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당초 설 전인 23일까지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그때까지 92개 건설사와 19개 조선사에 대한 생사를 결정하라는 겁니다.
여기에 16일까지 1차 대상을 선별하라고 재촉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생각은 다릅니다.
▶ 인터뷰 : 김병주 / 채권 금융기관 조정위원장
- "16일까지 뭐가 된다, 23일까지 뭐가 된다는 날짜를 너무 중
기간은 세계 경제 위기가 잘 풀리면 6개월, 늦어도 1년이면 구조조정이 마무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장정이 10년 만에 또다시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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