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p 인하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저수준인 2.5%로 내려오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한국은행입니다.
【 질문 】
한은 금통위가 시장의 예상대로 0.5%p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죠?
【 기자 】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1%p에 이어 또다시 기준금리를 0.5%p 내렸습니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 10월 이후 벌써 다섯 번째 금리 인하 조치인데요.
이에 따라 5.25%이던 기준금리는 2.5%까지 떨어지며, 1999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또 중소기업 정책자금인 총액한도대출금리도 0.25%p 내려 연 1.5%로 내렸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처럼 1%p 수준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또다시 파격적으로 금리를 내렸을 때, 시장에 제시할 수 있는 금리 인하 효과가 사라진다는 점이 이번 금리 결정에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은행은 유동성 상황을 개선하고 경기 위축을 방지하는 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저금리 기조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질문 】
금리 인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된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면 됩니까?
【 기자 】
네, 국내외 경제동향이 정말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소비와 설비, 생산, 고용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지표가 악화됐습니다.
내수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출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시장 경기가 극도로 얼어붙으면서, 200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 등 모든 소비재판매가 감소했습니다.
고용시장도 부진이 심화돼, 11월 취업자 수는 8만 명 증가에 그치면서 2003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임금이 떨어지면서 비용압력이 완화됐고, 저성장에 따른 수요 부진 등으로 물가는 오름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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