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종 바둑 AI 한돌에게 항복을 받아냈던 이세돌 9단이 두번째 경기에선 아쉽게 졌습니다.
인공지능의 실수를 노려야 하는데 이 9단이 초반에 실수를 했고 끝내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세돌 9단이 바둑돌 2개를 먼저 두고 유리한 고지에서 시작한 1국과 달리 2국은 정면승부였습니다.
이제는 양측의 기력이 비슷하다고 보고 동등한 조건에서 대국을 벌인 겁니다.
이틀 연속 검은 돌을 잡은 이세돌 9단은 그러나 초반에 연달아 실수를 범하며 수세에 몰렸습니다.
승기를 잡은 한돌은 AI 특유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면서 불과 40여수를 둔 시점에 승률 그래프가 90%에 육박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습니다.
반전을 노리던 이세돌 9단은 결국 122수, 3시간 20분 만에 돌을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이세돌 / 바둑기사
- "초반에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해서 쉽게 패배를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조금 착각을 했어요."
이세돌 9단과 AI 한돌과의 마지막 승부 3국은 모레 이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서 열립니다.
마지막 대국에서는 1국과 마찬가지로 이 9단이 2점을 먼저 깔고 시작합니다.
"마지막은 이세돌답게 바둑을…"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출처 : K바둑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