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신약 개발업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폐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BBT-176'의 환자 대상 임상 1/2상을 위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동시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BBT-176은 특이 EGFR 돌연변이를 표적 치료하는 신규 표피성장인자수용체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EGFR-TKI)다. 해당 변이는 비소세포폐암의 3세대 치료제인 타그리소 이후 나타나는 획득 저항성 변이로 알려져있다.
브릿지바이오는 한국의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용량상승시험을 내년중 착수할 계획이다. 이후 미국과 한국에서 추가 임상개발을 진행한다.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2상을 통해 BBT-176 안전성 및 효능, 그리고 내약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게 된다.
이정규 대표는 "3세대 치료제의 저항성 변이 이후로 치료 옵션이 없었던 환자들을 위한 4세대 EGFR-TKI 약물 BBT-176의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하게 됐다"며 "EGFR C797S 변이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규 표적 폐암치료약물의 빠른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BBT-176은 한국화학연구원이 발굴해 브릿지바이오에 2018년 12월 전세계 대상 기술이전계약이 체결됐
폐암은 국내 기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소세포성 폐암과 비소세포성 폐암으로 나뉜다. 전체 폐암의 약 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은 2015년 기준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5개국 등 주요 국가에서 약 2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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