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건설사와 중소형 조선사에서 시작된 실물경기 침체가 모든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6~7개 대기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128개 주요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를 모아 봤습니다.
그 결과 이들 기업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27% 줄었고, 순이익은 반 토막이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실물경기 침체는 모든 업종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가와 환율 등의 여파로 항공업과 해운업에 타격이 예상되고, 정유와 석유화학업체들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여건이 크게 악화하면서 자금조달 창구도 점차 좁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기업평가가 회사채 신용등급을 매기는 중견 이상 326개 기업 가운데 4개 중 1개 기업은 투기등급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은행권은 이미 6~7개 그룹의 자금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채권은행들은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하고, 감독 당국도 부실징후가 나타나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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