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북부의 카이로 캣스킬(Katskill) 지역에서 3억 8500만년 된 초고대 나무 |
이 화석은 뉴욕주립박물관 직원 한 명이 발견했다. 캣스킬 지역 채석장을 지나가다 거대한 나무 뿌리 체계의 흔적을 보게 된 것이다. 이를 보고 받은 뉴욕 빙엄턴대 생명과학 명예교수 윌리엄 스타인를 비롯, 영국 카디프대 교수 크리스토퍼 베리와 제니퍼 모리스, 셰필드대 교수 조나탄 등으로 꾸려진 공동 연구팀이 조사에 들어갔다. 이들은 2012년 뿌리 화석 발견의 당사자들이기도 하다.
↑ 미국 뉴욕 북부의 카이로 캣스킬(Katskill) 지역에서 3억 8500만년 된 초고대 나무 |
연구팀은 우선 나무 뿌리 화석이 보이는 위치 한 가운데에 양동이를 갖다 놨다. 그런 다음 지역 관리들이 차로 싣고 온 바위들로 화석 주변을 일일이 감싸게 했다. 일대 사륜차들로부터 뿌리 화석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그러곤 흙 층을 조심스럽게 빗으로 쓸어내어 화석이 보다 선명하게 나타나도록 했다.
그 결과 뿌리의 주인은 멸종된 '아르케오프테리스'(Archaeopteris) 나무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르케오프테리는 데본기 중간기에 살았던 고식물 중 하나다. 버섯 포자를 생산해내고, 앞사귀가 고사리 모양인 게 특징이다. 일대 3000평방 미터 삼림에서 '와티에자'(Eospermatopteris)라는 나무와 함께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학계에선 캣스킬 지역에서 발견된 아르케오프테리스 나무 뿌리가 지구 진화와 생태계 변화를 이해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윌리엄 스타인 박사는 "아르케오프테리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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