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동안 많이 써온 핀테크라는 용어 대신 '테크핀'이라는 용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은행이나 보험사가 아니라 IT 기업이 주도하는 금융서비스를 일컫는 용어인데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런 '테크핀' 열풍이 뜨겁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카오페이가 최근 출시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간편보험' 상품입니다.
올해 잇따라 발생했던 전세금 떼이는 사고를 막기 위한 상품인데, 기존에는 가입절차가 다소 번거롭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입신청부터 서류제출, 결제까지 스마트폰 안에서 한 번에 이뤄집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플랫폼에 상품을 오픈한지 한 달 만에 신청건수가 1만 3천여 건, 금액은 2조 6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구대모 / 카카오페이 부장
- "복잡하고 어려웠던 기존 보험의 허들을 낮춰서 사용자 중심으로 제공하기 위해…."
IT 기업들이 쌓아온 기술력과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런 테크핀 서비스는 편의성과 접근성을 앞세워 빠르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네이버도 지난달 네이버파이낸셜이라는 별도 법인을 출범시켜 8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테크핀 사업을 키우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구글, 애플 같은 IT 기업들이 앞다퉈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는 상황.
▶ 인터뷰 : 오정근 /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 "테크핀 기업들은 모바일폰 이용자들, 각종 플랫폼 이용자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보다 광범위하고 파급력이 큰…."
'테크핀'이라는 무기를 꺼내든 IT 공룡들의 '금융 공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