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98인치 8K QLED TV(왼쪽)와 LG전자가 88인치 8K OLED TV. [사진 제공 = 각 사] |
26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0을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전시 참가 계약서에 참가 업체 간 상호 비방을 금지하는 조항을 뒀다.
CTA는 계약서 약관 19조와 21조에서 참가업체는 참가자의 제품만을 전시할 수 있으며 관람객이 보기에 부적절하고 공격적인 콘텐츠의 전시와 시연은 자제하도록 했다.
CTA는 위반한 전시업체를 전시장에서 철수시키거나 시정요청할 권한을 갖는다.
이는 올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촉발된 LG-삼성 간 TV 전쟁을 CES에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다.
당시 LG전자는 전시장에 화질을 비교 시연하는 코너를 만들어 삼성 TV를 공격했다. 비교 대상은 올레드TV와 QLED TV가 아니라 나노셀 TV와 QLED TV였다.
삼성 등의 QLED TV는 LCD TV의 일종이기 때문에 LG의 올레드TV와는 비교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었다.
LG전자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화질선명도(CM) 평가에서 LG 나노셀과 올레드TV는 모두 기준치인 50%를 넘는 약 90%에 이르지만, QLED TV는 12%에 그친다며 지적했다.
아울러 당시 LG전자 박형세 TV사업운영센터장은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TV는) 픽셀 수로는 8K가 맞지만, 해상도 기준으로는 8K가 아니다"라며 '8K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이후 LG전자는 삼성 QLED TV를 깎아내리는 광고를 내보냈으며 별도 브리핑을 열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삼성전자도 같은 날 브리핑을 열고 "8K TV의 화질은 CM 값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광학적 요소와 영상처리 기술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평가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양사 간 8K 화질 논란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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