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흡연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비만율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 대상자 기준 건강검진 주요지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검진 수검률은 일반 건강검진 76.9%, 암검진 53.9%, 영·유아 검진 74.5%로 모두 2013년보다 늘었다. 특히 이 기간 일반 건강검진은 4.8%포인트 늘었지만 암검진과 영·유아 건강검진은 10%포인트 이상 크게 증가했다.
일반 건강검진 결과 정상A 등급을 받은 사람은 12.6%에 불과했고 정상이긴 하지만 질환의심 단계인 정상B 등급은 33.5%였다. 질환의심과 유질환자 비율은 각각 30.4%와 23.5%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 건강검진 판정 비율은 2013년에 비해 정상(A+B)은 0.4%포인트, 질환의심은 4.7%포인트 감소했지만 유질환자 비율은 5.1%포인트 늘었다. 이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령층 검진 대상자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문진 결과 흡연율은 평균 21.5%(남성 36.9%·여성 3.6%)로 나타났다. 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을 피웠고 현재까지 담배를 피우는 사람 비율인 현재흡연율은 2013년 24.9%에서 해마다 감소해 2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다만 남성 현재흡연율은 2017년 37.4%에서 지난해 36.9%로 감소했지만 여성은 3.4%에서 3.6%로 오히려 증가했다.
비만 정도를 알아보는 체질량지수(BMI·체중을 신장의 곱으로 나눈 지수) 조사 결과 비만으로 분류되는 BMI 25 이상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14년 32.8%에서 지난해 38.2%로 증가했으며 이 기간 남·녀 모두 상승했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5개 항목별 진단 결과 복부비만 26.6%, 고혈압 49.2%, 고혈당 42.9%, 고중성지방혈증 35.4%, 저HDL콜레스테롤혈증 24.8%로 각각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대부분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3개 이상을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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